스테이블 코인, 법안 통과에 주가 폭등! 새로운 금융 시대의 서막인가?
스테이블 코인, 법안 통과에 주가 폭등! 새로운 금융 시대의 서막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법안을 속속 통과시키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변동성이 큰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미국 국채 등을 담보로 가치가 보장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지니어스 액트' 통과,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전환점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미국 상원이 최근 통과시킨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입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제도적 안정성을 마련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2위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 20일에만 20.4% 급등했으며, 최근 5일 동안 무려 125.5%나 치솟았습니다.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지니어스 법안의 수혜를 입으며 주가가 7.8배나 폭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의 달러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시가총액 1위인 테더(USDT)가 중국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이 발행하는 USDC를 통해 암호화폐 및 달러 스테이블 코인 패권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서클로 몰리고 있습니다. 발 빠른 국내 투자자들인 '서학개미'들 역시 서클을 쓸어 담으며, 최근 한 주간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서클을 올려놓았습니다.
코인베이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
서클과 함께 USDC를 개발한 암호화폐 플랫폼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24.2%, 최근 1년 새 31.2% 상승했습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최근 자체 결제 솔루션인 ‘코인베이스 페이먼츠’를 공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부상은 전통 금융회사들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클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각각 8%, 8.7%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결제 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홍콩과 중국도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 경쟁 합류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중국 역시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홍콩은 지난달 **‘스테이블 코인 조례’**를 통과시키며 가상자산 시장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에 따라 관련 발행사를 자회사로 둔 중안보험, 암호화폐 거래소 OSL그룹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시보 역시 "스테이블 코인의 물결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으며, 중국의 전문가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이 늦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국가 통화 시스템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대 열리나?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 다날, 삼성SDS 등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최근 원화를 뜻하는 ‘KRW’에 카카오페이를 상징하는 ‘K’와 ‘P’ 등을 접목한 ‘KKRW’, ‘PKRW’, ‘KRWP’ 등 관련 상표권 총 18개를 출원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20일 상한가에 이어 23일에도 15.58% 급등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3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조태나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담보 자산을 보유한 만큼 운용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며, 올 1분기 기준 약 6000억 원의 선불 충전금을 보유해 네이버나 토스를 압도하는 카카오페이가 관련 사업의 핵심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여당에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요건을 명시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며 본격적인 제도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 예상되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
현재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약 2,500억 달러(약 345조 원) 규모입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차입자문위원회(TBAC)가 인용한 스탠더드차타드의 전망에 따르면, 2028년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는 **2조 달러(약 2,7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향후 3년간 이 시장이 연 복리로 100%씩 성장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1코인=1달러'처럼 미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아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원화 가치와 연동하는 코인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각국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지금, 과연 스테이블 코인이 새로운 금융 시대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